<변하지 않는 것>

김 동 형

KIM Donghyung

16 DECEMBER - 15 JANUARY 2022

비디갤러리는 12월 16일부터 김동형 작가의 초대전을 개최한다. ‘변하지 않는 것(変わらないもの)’은 일본 가수 오쿠 하나코(奥 華子, 1978~ )의 곡으로 일본 애니메이션 ‘시간을 달리는 소녀(時をかける少女, 2006)’의 OST 삽입곡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는 이 곡의 제목을 통해 작가가 사유할 수 있었던 것들을 바탕으로 관람객들에게 백색의 회화 작품들을 소개하는데 의의를 둔다.

김동형 작가는 흔하게 발견할 수 있는 건축물들의 외벽을 통해 얻게 된 울림을 캔버스에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건축물의 벽면들을 자세히 들여다보게 되면 세월에 의해 녹이 슬거나 균열이 가는 흔적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이것은 인위의 형태에 새겨진 자연의 흔적이다. 이러한 흔적들은 작가에게 자연과 인위의 공존을 일깨워준 형상이 되어주었다. 김동형 작가의 작품들은 자연과 인위 그리고 비움과 채움이라는 본질 자체에 더 중점을 두고 있다. 오쿠 하나코의 ‘변하지 않는 것’은 시간을 초월하면서까지 변하지 않는 마음이 바로 사랑이라는 것에 대해 노래하고 있는데 작가는 이 곡의 제목을 인용한 이번 전시를 통해 사랑이라는 감정의 한 부분에 대한 시사에서 한층 더 나아가,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게 한다. 전시는 신작 19점을 포함한 총 25점의 작품으로 2022년 1월 15일까지 진행된다.

김동형 작가는 단국대학교 예술대학 동양학과 학사 및 홍익대학교 대학원 동양화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2021-2022년 비디갤러리 <변하지 않는 것>을 포함하여 4회의 개인전과 약 20회가 넘는 단체전 및 아트페어에 참여하였다. 2021년 울산 북구 예술 창작소와 2018년 아티스티 레지던시에 입주작가로 참여하였으며 고양문화재단, 천안 미술 협회 등에서 수상한 경력이 있다. 김동형 작가는 인위적인 것들 사이에서도 인력을 벗어난 자연적 변동에서 비롯한 이질적 상태가 나타나는 지점에 주목하고 있으며 쉽사리 지나치고 말지도 모를 사소한 건물 외벽의 일부분을 박제하고, 그 안에서 저절로 새겨진 흔적에 주의를 기울이며 변화와, 공존, 회귀의 연상을 담담하게 그려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