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갤러리에서는 05월 03일부터 05월 23일까지 엠마강 작가의 초대 개인전인 <LOVE>를 진행한다.
모든 생명은 소중하고, 그 가치를 존중 받아야 한다.
상처로 인해 아픔과 슬픔을 품고 살아가는 이들에게 사랑과 위로, 치유가 되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
삶에 있어 모든 순간을 사랑으로 되새기며 기억했으면 한다.
나의 그림들이 표현하는 의미는 매우 단순하다.
그림을 보는 그 순간 만이라도 아픔을 잊을 수 있기를, 그리고 사랑받고 있음을 잊지 않기를 바란다.
이 의미는 사람에게만 한정적인 것은 아니다.
살아 숨쉬는 모든 생명들에게 사랑과 따뜻함, 그리고 관심을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모든 생명은 소중하고 귀하다.
이 말을 줄여 '당신'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 작가노트 中
엠마강 작가는 회화에 있어서의 정형화된 틀과 형식에서 벗어나, 자유롭고 질감이 느껴지는 독특한 붓터치와 일련의 텍스트로써 작품을 풀어나간다. 그녀의 작품에는 상호간 유기적 관계를 이루며 교감하고 있는 사랑스러운 캐릭터들이 등장하는데, 이러한 중심 소재들을 묘사할 때는 물감을 여러 차례에 걸쳐 두텁게 쌓아 올리고, 그 위로 다시 한 번 긁어내는 듯한 질감 표현을 구사하였음이 돋보인다. 이는 평면적이고 최소화된 배경 공간과 대비되어 입체감이 더욱 두드러지는 특징을 보임과 동시에, 작가는 작품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와 작가로서 스스로에게 던지는 물음을 내포하고 있는 텍스트들을 함께 적어 넣었다. 단순하면서도 눈길을 사로잡는 엠마강 작가만의 스토리텔링 방식은 마치 아이와도 같은 순수한 시선으로 작품을 바라볼 수 있도록 해주며, 어린 시절에 접했던 평화롭고 아늑한 동화 속의 한 장면으로 감상자를 인도하여 무궁한 상상력과 공감을 이끌어내기도 한다. 이처럼 작품을 마주하게 되는 짧은 시간 속에서나마 삶에 지친 모든 이들이 걱정과 근심을 잠시 내려놓고, 따뜻한 위로와 치유의 메시지를 전달받기를 소망한다고 작가는 이야기한다. 따스한 사랑의 감정을 담아낸 엠마강 작가의 작업들은 닫혀있던 마음을 열어줄 수 있는 소중한 친구 내지 가족과도 같은 존재로 우리에게 다가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