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est is Yet to Come>

이 경 선

LEE Kyungsun

5 AUGUST - 27 AUGUST 2022

비디갤러리에서는 8월 5일부터 8월27일까지 이경선 작가의 초대개인전 <The Best is Yet to Come> 을 진행한다. 이번 개인전은 2019년 초대 개인전 이후 비디갤러리에서 두 번째로 진행되는 작가의 개인전이다.

세상 모든 것들에 대한 존재의 소중함과 의미 그리고 그 내면에 깊은 숨겨진 감정에 대해서 탐구하고 표현하는 이경선 작가에게 특정한 주제는 중요하지 않다. 작가는 특정 주제의 겉모습이 아닌, 숨겨진 내면을 탐구한다. 즉, 하나의 물질의 외면과 내면의 모순성과 이중성을 생각하고 연구하여 시각적으로 풀어내는 작업을 한다. 이경선 작가는 인물, 풍경, 정물, 등 다양한 존재들의 내면을 표현하기 위해, 특정 존재들이 갖고 있는 진짜의 아름다움에 집중하며, 그것을 개성적인 색감과 재창조된 이미지로 표현한다. 이렇게 '개성적인 색감과 감각으로 재창조된 이미지들'은, 관객들에게 신선한 충격과 '진실된 아름다움은 무엇인가?' 에 대한 질문을 던져준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아이리스 (붓꽃) 꽃을 주제로 ‘숨겨진 감정’ 을 탐구한다. 우리가 생각하는 보통 꽃의 이미지는 아름답고 향기롭고 보고만 있어도 평온한 느낌을 생각하지만 작가는 아이리스 (붓꽃)에서 여느 꽃과는 다른 특별한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아이리스 꽃의 형상은 마치 목이버섯처럼 흐물흐물하고 넓은 모양으로 퍼져 있는 꽃잎의 모양이며 꽃대는 잡초처럼 굵게 뻗쳐 있다. 또한 아이리스 꽃이 질 때는 한 잎, 한 잎 순서대로 쪼그라들 듯이 지곤 하는데, 이 진한 보라색의 기괴하게 생긴 꽃 모양을 잘 살펴보면 대부분의 꽃 과는 굉장히 반하는 형상을 지니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아이러니한 점은, 아이리스의 꽃말은 '좋은 소식, 사랑의 메시지’ 이며 옛날부터 'Good news'를 가져다주는 꽃으로 알려져 있다.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꽃이다. 이 부분에서 작가는 오래전부터 연구해오던 주제인 모순성과 이중성을 발견하였다.

고흐가 세상을 떠나가기 두 달 전에 정신병원에서 아이리스를 그렸다고 하는데 그는 안타깝고 절망적인 상황에서, 아이리스의 열정적이고 역동적인 강인한 형상을 보고 희망적인 메세지를 찾으려 아이리스를 탐구하고 그렸을지도 모른다. 이경선 작가의 아이리스 시리즈 캔버스 안에는 무수한 아이리스 꽃이 피어 있다. 작가는 이렇게 무수한 꽃의 이미지를 통하여 험난하고 힘든 세상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리스의 꽃말처럼 '좋은 소식이 곧 들려올 것이다' 라는 메세지를 강력하게 전하고 싶었다고 한다. 아이리스 꽃은 지는 모습도 독특한데, 만일 꽃대에 세 송이의 아이리스 꽃이 피어 있었다면 그들은 한꺼번에 지는 게 아니라 한 꽃이 완전히 진 후 그 다음 꽃이 지고, 그 다음 꽃이 완전히 진 후에야 마지막 꽃이 지기 시작한다. 작가는 결국 인생이라는 것은 한 송이, 한 송이의 꽃이 차례로 피고 지는 것처럼, 좋은 소식도 있고 나쁜 소식도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보면 우리 인생도 흔히 가까이서 볼 때와 멀리서 바라볼 때 다른 경우가 많듯이, 결국 모순적이고 이중적인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이경선 작가는 아이리스를 바라보며 우리의 세상사가 담겨 있다고 생각하였다. 또한 작가의 작품 속 아이리스들을 찬찬히 잘 살펴보면, 중간 중간 스마일 모양의 미소를 발견할 수 있는데, 아이리스의 기괴하고 독특한 모습을 귀여운 형상의 모습과 스마일까지 붙여 탈바꿈함으로서, 실제로 보면 어렵고 복잡해 보이는 아이리스 꽃이지만, 모순적이게도 좋은 소식을 꼭 전해 주리라는 부분이 강조되어 있는 모습이다.

겉으로는 평온해 보일지라도 내면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복잡하고, 어찌 보면 기괴한 일상을 살아내야만 하는 현대인에게, 곧 좋은 소식이 들려올 것이니, 희망을 갖고 살자는 긍정적인 메세지를 주는 이경선 작가의 이번 시리즈는 8월 27일까지 비디갤러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